|
.........
등에 달라붙은 밝은이 (사진 이인숙)
【느릿느릿 197】울적한 날
뭐, 마음이 조금 울적하고 기운이 없는 날.
기도도 잘 안되고 만사가 귀찮은 날
기분 전환을 해 보려고 아내에게 장난을 쳤다가
오히려 실없는 말을 한다고 한방에 나가 떨어지던 날.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다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올 시간에 정류장으로 올라갑니다.
"야! 업혀" (야! 타! 하는 말투로)
영문을 모르고 등에 업힌 밝은이는 좋아서 죽으려고 합니다.
밝은이를 통해서 내 몸에 전해지는 기운으로 인해
나의 마음이 점점 살아납니다.
단숨에 나는 기운을 되찾았습니다!
"야! 이제 내려. 밧데리 충전 다 되었어!"
아이들은 천국에서 이 땅으로 놀러 온 천사입니다.
어릴수록 천국의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안고 있기만 해도 그 에너지가 몸 안에 흘러 들어옵니다. 집안에 아기가 있다면 많이많이 안아주고 업어주세요. 안고 업는 것만 가지고도 그 집안은 천국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천국에너지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약해집니다. 2004.7.5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