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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01】주지 목사님 이름도 넣고
오전에는 책방에서 주로 글을 쓰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전화국인데요. 내년도 전화번호부를 만들기 위해서 확인 전화를 드립니다. 들꽃피는교회 맞습니까? 주지 목사님 되십니까?"
"네? 주지 목사님이요?"
"교회에서 제일 높으신 목사님 있쟎아요. 주지 목사님 아니세요? 전화번호부에 교회 이름과 번호가 들어가는데, 광고료를 조금 내시면 교회 이름을 고딕체로 눈에 잘 보이게 해드리고, 그 밑에 주지스님 목사님 이름과 교회 표어도 넣어드려요."
"네? 주지스님 목사님이요?"
...ㅠㅠ 이분은 계속 주지스님, 담임목사님을 혼동하며 섞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년에 보은 전화번호부엔 어쩌면 이런 오타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땡땡사 담임스님 땡땡땡 043 -543-5432
땡땡교회 주지목사 땡땡땡 043 -543-5431 2004.7.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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