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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골라 보세요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202】잠옷
어떤 남편이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너무 무심하였습니다.
화가 난 아내는 하얀 잠옷을 구해 입고 남편 옆에 누웠습니다.
그래도 남편의 반응이 없자 다음날 까만 잠옷을 입고 누웠습니다.
그래도 남편은 옆에서 코만 드르렁댈 뿐 도무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은 홀라당 다 벗고 누워 잤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시큰둥 하자 아내는 드디어 참지 못하고 폭발을 해버렸습니다.
"당신은 제게 관심이나 있는거에욧?"
"왜 그래? 잠옷이 잘 어울리더만. 첫날은 하얀색 잠옷. 둘째날은 까만색 잠옷. 셋째날은 살색 잠옷을 입고 잤쟎어~. 그런데 살색 잠옷은 주름이 너무 많아 다려 입어야겠더구먼!"
잘 아시는 분이 올여름에 '여자잠옷'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쉬는 날 우리집에 와서 잠옷을 죽 늘어놓고는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보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한 벌씩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잠옷을 입을 때마다 부디 올 여름장사 잘 되어 돈 많이 버시라고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2004.7.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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