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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14】(휴가일기6) 발이 시원하면
심장에서 나온 피는 온 몸을 돌아 다시 심장으로 들어갑니다. 머리는 몸의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피가 가장 늦게 올라가고 발은 가장 아래 있어 피가 가장 빨리 내려갑니다. 다리로 내려간 피는 다시 올라가 머리와 온 몸을 돌아 심장으로 들어갑니다.
복숭아뼈 뒤쪽의 아킬레스건은 아래로 내려간 피를 위로 돌려주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데, 그래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피를 위로 올려주는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쉽게 지치고 오래 걸을 수 없기 때문에 군대도 안 가지요.
사람이 하루 중 한번은 반듯이 누워 잠을 자야 하는 이유도 아래로 내려간 피를 위로 올려주는 일을 종일 했으니 피곤해서 쉬고싶다는 것입니다. 누우면 피를 옆으로 흘려주게 되니 발도 편해지고 온 몸이 편해집니다.
발을 어디든 올려놓고 자면 피로가 훨씬 빨리 풀립니다. 그래서 제 옆에서 자는 어떤 여인은 발을 꼭 제 배 위에 척! 올려놓고 잡니다. 처음 결혼했을때는 발이 참 가볍더니 언제부터인가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견디느라 제 배도 덩달아 점점 지방질을 비축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제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여름에 더우면 삐질삐질 땀 흘리면서 선풍기만 끌어당기지 말고 세숫대야에 물을 떠와서 발을 담그면 금방 온 몸이 시원해집니다. 발에서 시원해진 피가 온 몸으로 돌기 때문입니다. 2004.7.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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