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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왕산 등산때 찍은 화왕봉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230】산은
산은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경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산길을 걸어 산책을 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평안해집니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자연은 언제든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받아줍니다.
하늘과 닿아 있는 산은 이미 하늘의 일부분입니다.
산에는 고요함이 있습니다.
갖가지 인위적인 소리를 감춘 침묵이 있습니다.
무례하게도 그 침묵을 깨는 것은 산꼭대기에 개미처럼 붙어 있으면서
산을 정복했다고 '야호' 소리치는 인간입니다.
산은 처녀의 가슴처럼 신비한 곳입니다.
조심조심 살금살금 조용하게 살그머니 산에 들어가야 합니다.
한 달에 한번 등산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면서
산에 대한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2004.9.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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