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심한 아빠엄마 (최밝은 그림)
【느릿느릿 236】세 번이나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식구들이 밖에 나가 식사를 하자고 약속한 날
네 식구가 실컷 먹어도 12000원밖에 안 하는 한식뷔페 집이 있어 갔습니다.
가끔 면소재지의 짜장면집에 갔는데 어느 날부터 짜장면 값이 올라 식구들 모두 먹으면 14000원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뷔페집에 가는 것보다 액수가 더 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 그럼 앞으로는 짜장면집 말고 대전에 있는 뷔페집으로 가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뷔페식당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시키다 옆차의 깜빡이등을 깨뜨렸습니다.
서로 합의를 하던 중 제가 "여기에 자주 오는데..."라고 했었나 봅니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아내가
"왜 거짓말을 해요. 겨우 세 번 가놓고 뭐가 자주 간다고 그래요?"
"거짓말? 세 번이면 자주간 것 아니야? 세 번이면 자주 간 것이지. 뭐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 그럼 도대체 몇 번부터 자주 가는 것이지?"
"세 번이 뭐가 자주야"
"세 번이면 자주지"
세 번이 자주다, 아니다 한 참 말싸움을 하다가 슬쩍 백밀러를 보니
뒷좌석에서 좋은이 밝은이가 참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엄마아빠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004.9.21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