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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40】언니는 언니
금요일 오후에 대전에서 약속이 있어 판암동에 나갔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찾아 데리고 함께 갈 참입니다.
유치원 앞에서 기다리는데 좋은이와 밝은이가 멀리서 걸어옵니다.
그런데 밝은이의 입에 아이스크림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어디서 났어?"
"언니한테 찡찡댔더니 언니가 사 줬어요"
"그래? 좋은이 너는?"
"하나 살 돈 밖에 없어서 그냥 밝은이만 사 줬어요."
둘이 붙어 있으면 맨날 투닥거리며 싸우면서도
밖에 나오면 그래도 동생을 챙기는 언니 좋은이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2004.10.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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