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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 사드릴께요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245】성경쓰기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성경을 1장씩 쓸 때마다 1000원씩 주고, 한 장을 다 외우면(시편은 짧아서 외울 수 있다) 5000원을 줍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용돈을 없애고 그 대신 성경을 읽거나 쓰면 돈을 주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좋은이는 시편 1장, 23장 같은 짧은 장을 외우고 5000원씩 받아가기도 했고, 돈이 필요하면 열심히 성경을 씁니다.
오늘은 밝은이가 성경을 펼쳐놓고 창세기 1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빠, 저에게도 정말 성경 한장씩 쓸 때마다 1000원씩 주실거지요?"
"그럼, 주지"
"알겠어요."
"그런데 돈을 벌어서 뭐 하려고?"
"아빠 차 사 드릴려고요. 그런데 길쭉한 차 값 얼마 해요?"
"천만원"
"알겠어요. 제가 열심히 성경 써서 돈 벌어 차 사드릴께요"
오늘 차의 미션이 깨져 카센타에 맡겨놓고 들어왔습니다.
그걸 보고 밝은이가 아빠 새차를 사드리겠다고 합니다.
지난번에는 아빠 흰 머리카락 뽑아서(한가닥에 20원) 차 사준다고 하더니...
(하마터면 대머리 될 뻔 했다. ㅠㅠ )
성경 한 장 쓰는데 천원이면? 와아~ 1만장을 써야 천만원이다.
2004.10.1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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