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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날은 하루가 길고 기쁜 날은 하루가 짧지요

이외수............... 조회 수 1683 추천 수 0 2010.11.30 22:31:22
.........

1.태어나는 것도 사랑 때문이고 소멸하는 것도 사랑 때문이니, 기쁨 또한 사랑에서 비롯되고 아픔 또한 사랑에서 비롯되더라. 살아 있는 동안 작별하지만 않는다면, 생로병사 희노애락 축복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2.인간이 만들어 가는 사회가 이토록 인간이 살아가기 불편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니, 도대체 인간은 지금까지 무얼 했다는 것일까.

 

3.아픈 날은 하루가 길고 기쁜 날은 하루가 짧지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가 부디 짧기를 바랍니다.

 

4.인생은 공수래 공수거. 이 세상에 가져 온 것이 없는데 저 세상에 가져 갈 것이 있겠는가. 아무리 발버둥쳐 보아도 인생은 결국 본전치기.

 

5.대개 한 번의 거짓말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열 번의 거짓말을 더 만들어 내야 한다. 따라서 한 번 속아 줄 각오를 했다면 열 번은 더 속아 줄 각오를 해야 한다.

 

6.똥통에서 실컷 분탕질을 치고 나와서 옷이 더러워졌다고 투덜거리면 동조해 줄 사람 없어야 정상 아닌가요. 그런데 왜 자기는 똥통에 끌고 들어가지 않았느냐고 못내 서운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웃고 살아야지 어쩌겠습니까. 푸헐

 

7.이해는 해 주더라도 용서는 해 주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다. 적어도 내일을 생각한다면.

 

8.마당을 쓸려고 빗자루를 들었는데 엄마가 마당을 쓸라고 한다. 마당을 쓸고 싶은 기분이 사라져 버렸다. 애국심이 발동해서 공부에 전념할 결심을 했다. 그런데 높으신 분 하나가 티브이에 나와 나라를 사랑하자고 열변을 토하신다. 갑자기 이민 가고 싶어졌다.

 

9.그대가 읽은 시가 그대 가슴을 적시지 않는다고 무작정 시인을 탓하지 마라. 어쩌면 잘못은 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에게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뻑하면 남을 탓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복을 입에 떠넣어 주어도 불평불만과 함께 뱉어 버리게 된다.

 

10.이 세상 모든 의문의 자물쇠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열쇠를 작용시켜 보라. 안 열리는가. 그러면 그대의 사랑이 아직 미숙하다는 뜻이다.

-이외수 트위터에서 http://twtkr.com/o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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