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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전화는 너무 꼬져서 숨겨 놓았습니다.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255】손전화 답장
"띠리릭 띠리릭"
손전화에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소리입니다.
운전을 하고 있기에 아내가 메시지를 확인하고 읽어 줍니다.
아내:"☆*10월의마지막날예쁘게마무리하시고11월엔즐겁고행복한일만가득하시길♧김봉진♬"
나:"네."
저는 아직 문자메시지를 보낼 줄 모르기 때문에 아내가 제 대답을 듣고 대신 답장을 보냅니다. 띡띡띡띡... 한 참을 보냅니다.
나: "아니, '네' 하고 한자 찍는데 그렇게 복잡해?"
아내:"이그으~~. 문자메시지를 그렇게 달랑 한자만 보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제가 문장을 만들어서 보내는 거지"
나: "아니 그럼, 지금까지 전부 자기가 지어서 보냈단 말이야?"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이름으로 보내진 문자메시지는 모두 아내가 지어서 보낸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2004.1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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