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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인삼사탕 (사진 최용우)
【느릿느릿 257】사탕 두알
아침에 아이들을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오면서
마당에 있는 테이블 위에 웬 사탕 두 알이 있어 집어들고 왔습니다.
아까 나갈때까지도 분명히 아무것도 없었는데 웬 사탕?
아하! 분명히 밝은이가 놓고 간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전에 먹을 것이 있으면 주섬주섬
다람쥐 처럼 주머니가 볼록하게 넣어가지고 가던데
오늘 아침엔 별로 집어넣을 게 없어서 이 사탕을 집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탕은 인삼향이 나서인지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살그머니 마당 테이블에 놓아 버리고 갔을까?
아니면, 신발을 꺾어 신고 나오다 마당에서
잠시 손에 든 사탕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신발을 다시 신고서는 그새 사탕을 잊어먹고 그냥 간 것일까?
사탕 두 알 들고 들어 오며 이런 저런 상상을 해 봅니다. 2004.1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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