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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고요가 산을 덮으니
그리운 사람, 떠오르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오늘 아침 1부 예배 후 같이 오뎅을 나누던
노숙인 막내도 떠오릅니다.
산골에서 늦여름 일을 하는데 어른들이
그를 막내라고 불렀습니다.
큰 눈에 슬픈 눈동자에 착하기만 한 왜소한 모습에
바지는 자기 둘이나 들어갈 만큼 큰 것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맞는 바지를 주려고 해도 괜찮다는 욕심도 없는 청년입니다.
일을 하다가 왜 이곳에까지 왔느냐 하였더니
가출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가정의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수줍게 웃으면서 고개를 돌리며 더 이상 말을 피해버리는 아이 같은 청년입니다.
그는 한 마디 말을 건네면 열 마디 자기를 변호하려고 긴 말을 하곤 하였습니다.
오늘도 “추운데 어디서 잤느냐?” 물었더니, 많은 이유를 댔습니다.
불신 당하고, 이 세상에 와서 자기 존재가 거부된,
깊고 큰 아픈 상처가 눈에 보여 마음이 저리었습니다.
세상에 와서 세상에 끼지 못하고, 이생이 결국 남의 나라 남의 영토가 되어
외롭게 떠도는 한 영혼을 보니 이 밤 못내 그의 눈빛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허나, 아내도 아들도 없는 밤, 밤을 지새며
멸치와 새우로 국물을 내어 오뎅을 만들어 오신
한 형제의 따뜻한 사랑이 추운 아침을 녹여주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헛된 사랑이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사랑은 결코 낭비되는 법이 없습니다.
<롱펠로우>
*사진-"빈 의자" 2009. 6.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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