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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에 찍은 우리집(사진 최용우)
【느릿느릿279】우리집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우리집에서 한 밤 자고 가세요"
'우리집'이라는 단어는 참 따뜻하고 포근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줍니다.
'우리집'이라고 나직히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침 일찍 학교와 유치원에 갔던 아이들도 어김없이 저녁때면 '우리집'으로 돌아옵니다.
일이 있어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가 밤 늦게 꼬불꼬불 대청호 길 돌아 들어오며 "참...집이 머라고 이렇게 열심히 다시 돌아오는가..." 혼잣말을 합니다.
집이 가까워 올수록 더 빨리 가고 싶어 차 속도를 높이고, 아이들은 걸어오다가 종종걸음 치다가 집 앞에 이르러서는 정신 없이 뛰어 들어옵니다.
우리 집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웃음, 눈물, 기쁨, 서로 싸우며 다투던 소리까지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합니다. 함께 있으면 기껏 말싸움밖에 안 하면서도 헤어지면 금방 보고 싶은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우리집입니다. 우리집!
2004.12.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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