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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81】잔치를 벌이자
어디선가 읽고 재미있어서 적어 놓았던 글을 다시한번 읽어 봅니다.
<남아프리카 부족 중의 하나인 바벰바족 사회에는 범죄 행위가 극히 드물다.
그들은 정말 기발하고 멋들어진 방법으로 그 죄를 다스린다.
혹 부족 중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를 마을 한복판 광장에 데려다 세운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광장에 모여들어 죄인을 중심으로 큰 원을 이루어 둘러선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한마디씩 외친다.
그 외치는 말의 내용은 죄를 지어 가운데 선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이다.
그의 장점, 선행, 미담들이 하나하나 열거된다. 어린아이까지 빠짐없이 말한다.
과장이나 농담은 일체 금지된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모두 그를 칭찬하는 말을 해야 한다.
말하자면 판사도 검사도 없고 변호사만 수백 명 모인 법정과 같다.
죄 지은 사람을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책망하는 말은 결코 한마디도 해서는 안되고 꼭 좋은 것만 말하게 되어 있다.
몇 시간이고 칭찬의 말을 바닥이 나도록 다하고나면 그때부터 축제가 벌어진다.
죄인이 이 의식을 통해 새사람이 된 것을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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