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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88】덕유산의 품에 안겼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이 맑은 분들과 함께 덕유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하루를 잘 놀다 왔습니다. 2005년 1월 3일 오전 10:30분 덕유산 삼공리매표소를 들머리로 하여 무주구천동계곡 천혜의 비경들을 구경하며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까지 올랐다가 설천봉 곤도라를 타고 7시간만에 하산하였습니다.
겨울방학이라 함께 갈 밝은이(8살) 좋은이(11살)를 생각하며 선택한 산이 덕이 있고 부드러운 산이라 부르는 '덕유산'이었습니다. 삼공리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계곡을 따라 백련사까지 오르는 6키로미터의 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어서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코스 같았습니다. 구천동 33경 중에서 제16경부터 하나하나 확인하며 구경하였습니다. 백련사 스님의 배려로 선방에 들어가 컵라면 점심을 먹었습니다. 따끈따끈한 방에서 오룽차까지 대접을 받고 이어 서둘러 백련사 뒷편 가파른 길을 2시간동안 기어올라 향적봉 정상에 섰습니다. 환상적인 눈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고, 발 아래로 흘러가는 구름도 보고 드라마 여름향기를 찍었다는 곳도 보았습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까지 약 20분간의 길은 마치 깊은 바다속 산호초 사이를 걷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환상적인 길이었습니다.
설천봉에는 무주리조트까지 연결된 6키로미터 길이의 곤도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나는 듯 하늘에서 무주리조트 설경을 구경하면서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2004.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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