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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네이버 자료실
【느릿느릿 297】엄청 추운날
"야..오늘 날씨 장난이 아니다. 서울은 새벽에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디야~"
간 밤에 강추를 하면서 바람까지 불던 어느 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달달달달 떨리던 날
볼일이 있서 시내 나가는데, 지난밤 강한 바람에 전기가 고장이 났는지 도로 한쪽을 막고서 전기공사 차 몇 대가 열심히 작업을 합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추운데 차량을 유도하는 사람, 전신주에 올라간 사람, 전기 줄을 끌어당기는 사람들 모두 얼마나 추울까요.
평소 같으면 이렇게 길을 막고 작업을 하면 짜증이 났을터인데, 오늘은 그냥 그들 옆을 지나가는 것만 해도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런 수고와 애씀이 있기에 집안에서 따뜻한 전기를 쓸 수 있음을 생각하니 참 고맙습니다.
천천히 일방통행 길을 지나 가며 깜빡깜빡 하고 비상등 몇번 깜빡여줍니다. 2005. 1.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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