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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06】아이들
방학을 맞아 천안 사는 조카들 둘이 일주일 동안 우리집에 와 있다가 갔습니다.
예은이는 밝은이와 같은 8살이고, 소명이는 올해 7살입니다.
"고모부는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요"
아이고... 네 아이들과 함께 노느라고 허리가 뿌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 넷이 한번 지나간 자리는 메뚜기떼가 지나간 것처럼 남아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소리 지르고 울고 웃고 떠들고 노래부르고 춤추고 까불고...
아이들의 특징은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활기차고, 별로 가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고, 단순하고 깨끗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있는 공간에는 긍정적인 생명의 에너지가 흐릅니다. 특히 어린 아기가 누워 있는 공간은 그냥 천국이지요.
2005.1.28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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