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속리산 문장대여 내가 또 왔다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495 추천 수 0 2005.02.07 00:15:29
.........


【느릿느릿 309】속리산 문장대여 내가 또 왔다

행정구역상으로 같은 보은이어서 언제든 맘만 먹으면 오를 수 있는 산이라 생각했던 속리산 문장대에 드디어 올랐다. 원래는 월요일에 아내가 외출을 하는 날이어서 딸내미와 단둘이 조촐하게 산에 오르려고 했었다. 그러나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끊기는 바람에 화요일, 수요일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날씨가 풀린 화창한 금요일 오전 아내와 좋은이와 셋이서 베낭을 맨 것이다.(밝은이는 유치원 감)
속리산 문장대는 8년전 안산에 살때 회사에서 단합대회로 와 올라본 경험이 있다. 아내도 처녀때 등산을 왔다가 중간 세심정 휴게소에서 컵라면 하나 사먹고 내려갔었다고 하니 모두에게 낯선 산은 아닌 셈이다. 전체 거리가 약 14키로키터쯤 되어서 초등학교 3학년인 좋은이가 걷기엔 좀 먼 거리다 싶기는 했지만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같은 보은에 있다고 너무 쉽게 생각했나? 벌써 산에 있어야 될 시간인 10:50에 집에서 출발을 하였다. 전체 산행시간을 7시간정도 예상을 했으면서도 너무 여유를 부렸다. 덕분에 집에오니 저녁8시였다.
참 행복한 산행이었다. 함께 산에 오를 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했고, 눈길을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 하는 시간이 행복했고, 힘들다고 지쳐 주저 앉은 좋은이를 업었더니 아빠의 등에서 금새 잠들어 버린다. 잠든 딸을 등에 업고 걷는 그 순간이 왜 그렇게 행복하던지...높은 산 정상에서 사방을 내려다 보는 그 후련함은 돈주고 살 수 없는, 오직 산을 오르기 위해 땀흘린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왜 산을 오르냐고? 어떤이는 거기 산이 있어 산을 오른다고 했는데, 나는 걸을 수 있으니 산을 오른다고 말하고 싶다. 2005.2.4 ⓒ최용우

댓글 '1'

박은미

2005.02.18 00:26:47

잠든 딸을 등에 업고 왜 그리 행복하던지...전도사님의 행복이 제게도 전해져 옵니다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4 달팽이일기04-05 아직은 알딸딸 [1] 최용우 2005-03-06 1029
1103 달팽이일기04-05 아이들 스케이트장 최용우 2005-03-06 1208
1102 달팽이일기04-05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3] 최용우 2005-03-06 2124
1101 달팽이일기04-05 기대감과 두려움 [1] 최용우 2005-03-02 1177
1100 달팽이일기04-05 4444 [9] 최용우 2005-03-02 1091
1099 달팽이일기04-05 그렇게도 좋냐? [1] 최용우 2005-02-27 1146
1098 달팽이일기04-05 아직은 방심은 금물 [1] 최용우 2005-02-24 1121
1097 달팽이일기04-05 허리띠여 안녕 [9] 최용우 2005-02-23 2018
1096 달팽이일기04-05 그러면 못서 [1] 최용우 2005-02-21 1635
1095 달팽이일기04-05 선물 [2] 최용우 2005-02-21 1411
1094 달팽이일기04-05 총소리 [1] 최용우 2005-02-16 1651
1093 달팽이일기04-05 부서진 의자 [6] 최용우 2005-02-16 2116
1092 달팽이일기04-05 하늘 아버지도 [2] 최용우 2005-02-15 1897
1091 달팽이일기04-05 좋은시간 다 가버렸네 최용우 2005-02-14 1609
1090 달팽이일기04-05 이해가 안되는 일 최용우 2005-02-12 2208
» 달팽이일기04-05 속리산 문장대여 내가 또 왔다 file [1] 최용우 2005-02-07 1495
1088 달팽이일기04-05 나는 괜찮은데... [1] 최용우 2005-02-04 1655
1087 달팽이일기04-05 아이들 최용우 2005-02-02 1499
1086 달팽이일기04-05 아내의 이웃은 100명 [2] 최용우 2005-02-01 1572
1085 달팽이일기04-05 쥐잡는 좋은이 [4] 최용우 2005-01-28 1583
1084 달팽이일기04-05 아직도 인형들과 함께 잠을 자는 밝은이 [2] 최용우 2005-01-28 1738
1083 달팽이일기04-05 거기 숨어 있지 말고 나와! 최용우 2005-01-27 1724
1082 달팽이일기04-05 뭘 심나... [1] 최용우 2005-01-25 1916
1081 달팽이일기04-05 많이 웃으세요 [1] 최용우 2005-01-24 2233
1080 달팽이일기04-05 조삼모사 (朝三暮四) [4] 최용우 2005-01-22 1693
1079 달팽이일기04-05 집을 짓고 또 짓고 [1] 최용우 2005-01-21 1593
1078 달팽이일기04-05 엄청 추운날 [3] 최용우 2005-01-19 1758
1077 달팽이일기04-05 송집사님 최용우 2005-01-18 1851
1076 달팽이일기04-05 그저 가만히 [1] 최용우 2005-01-17 1751
1075 달팽이일기04-05 죽은 듯 최용우 2005-01-14 1555
1074 달팽이일기04-05 이(빨)과 사춘기 [1] 최용우 2005-01-13 2044
1073 달팽이일기04-05 개 짖는 소리 [1] 최용우 2005-01-12 2408
1072 달팽이일기04-05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file [1] 최용우 2005-01-10 1698
1071 달팽이일기04-05 아기와 영감 최용우 2005-01-10 1682
1070 달팽이일기04-05 닭갈비 [6] 최용우 2005-01-08 2567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