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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16】그러면 못서
저 벽의 시계도 하루에 두 번 꼬박 꼬박
큰 놈 작은놈이 서로 마음과 몸을 합쳐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서 하나님을 바라 보는데
우리는 뭐냐.
맨날 내것 네것 따지고 가르고 찢고 깨고 편가르고
그러면 '못서'
('못써'가 아니라 시계처럼 똑바로 못 선다는 뜻 '못서') 2005.2.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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