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느릿느릿 319】그렇게도 좋냐?
책을 읽던 밝은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벌떡 일어나 이모가 사 준 새 가방을 매고 학교 가는 시늉을 합니다. 아이고.... 그렇게도 학교가 가고 싶냐...
밝은이는 지난주에 유치원 졸업을 하고 다음주에 초등학교 입학을 합니다.
좋은이(이제 4학년)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했을 때 참 힘들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매일 아침 일찍 6:50분에 집에서 나가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가 끝나면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한시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영락없이 한시간을 정류장에 앉아서 기다려야 합니다. 정류장에서 1학년 꼬마가 혼자 손을 드니 버스 운전수 눈에 아이가 보이지 않았는지, 아니면 아이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지 그냥 지나가 버리기도 여러번! 어느 날은 버스 두 대를 놓치고 정류장에 쪼그려 앉아 울고있는걸 데려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밝은이가 1학년에 입학을 합니다. 하지만 밝은이는 조금 마음이 놓이는게 어부동에서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세명입니다. 좋은이는 혼자라서 힘들었지만, 밝은이는 친구 셋과 서로 어울려 같이 다니면 훨씬 낫지요. 그래서 친구가 있어야 좋은 것입니다. 또 언니가 있으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2005.2.26 ⓒ최용우
첫 페이지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