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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22】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음료수통 꼭대기에 돌돌만 종이가 꽂힌 이상한 것이 쓰레기통에 옆에 있어서 저게 뭐냐고 아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몰라요. 밝은이 사물함에서 나왔는데, 세상에... 사물함에 별별 잡동사니가 다 들어 있어서 정리를 해 줬어요"
종이를 빼서 펴 보고는 푸하하하 웃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이라면 거의 다 봤다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을 보고 바다에 띄우는 구조 편지를 쓴 모양입니다.
저도 국민학교 다닐 때 윤승운 글 그림 '두심이의 표류기'라는 만화책을 보고 실제로 나무를 엮어서 뗏목을 만들어 냇가로 끌고 가다가 어른들에게 걸려 뒤지게 혼나고 끌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빠에 그 딸이라고... 우리 밝은이 어느 날 구조편지를 바다에 던지기 위해서 무인도 찾아 떠나지 않도록 잘 감시해야겠습니다. 2005.3.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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