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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23】아이들 스케이트장
아까부터 밖에 나가 놀게 해 달라고 조르던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그럼 운동장은 질퍽거려서 안되니 마당 잔디 위에서만 논다는 조건 아래 밖에 나가게 해 주었습니다.
마당의 강아지들과 한 참 노는 소리가 났었는데 어느 틈엔가 조용해졌습니다.
밖에 나가 보았더니 저 위 논에서 아이들 소리가 납니다.
"아빠.. 빨리 오세요. 스케이트장이어요"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논에 고여있던 물이 얼어서 스케이트장(?)이 되었네요.
별로 위험한 것 같지 않아서 "재미있게 놀아라"하고 옵니다.
요즘 좋은 놀이터를 찾아낸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얼음판에서 놉니다.
2005.3.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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