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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살기 좋은 집에 산다.
넓은 방, 기다란 거실, 작은 방, 또 조금 큰 화장실 그리고 넓은 마당과 베란다.
이 정도면 좋은 집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목사님 집 참 좋아보여요" 하고 말한다.
그런데 이 집이 겨울만 되면 힘이 든다.
천장도 높고 넓은데 방한이 좀 안된다. 요즘 영하의 날씨에 실내 온도 13도를 찍는다.
아이들도 있고 해서 묘안을 생각하다가... 연탄난로를 놓을까 - 주인이 싫어한다.
전기 난로를 놓을까 -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간다. 기름보일러를 돌릴까- 기름값이 감당이 안된다.
그래도 기름을 조금씩 돌리면서 묘안이 없을까 하는 중 어떤 유학생 목사님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실행에 옮겼다.
방에 텐트를 치는 것이다. 장인어른의 텐트 5-6인용 을 빌렸다. 그리고 큰 방에 텐트를 설치했다.
여름 야외에서 쳐야하는데 우리는 겨울에 방에 쳤다.
4식구가 들어가 잠을 청했다. 와 따뜻하다. 아이들은 신기해 하며 좋아한다.
첫날새벽 모든 식구들은 따뜻하게 잠을 잤다. 그런데 나만 문제.... 폐소공포증이 조금 있는 나는
가끔씩 담담해서 자크를 열고 숨 한번 쉬고 다시 잠을 청한다.
이렇게 지금 이틀째 그래도 집 안에 따뜻한 방 하나 있어 너무 감사하다.
그래 추우면 이렇게라도 버티는 거야......
어떻게 이런 묘안을 생각해 냈을까? 참 고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밤도 텐트가 있으므로 추위에서 해방되어 잠을 청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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