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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은 없다 (사진 글내용과 관련 없음)
【느릿느릿 337】늦바람
며칠 전부터 집에서 한 참 떨어진 사음리에 사는 예진이네 수캐 '키티'가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근처에 사는 암캐인 '복실이' 를 찾아온 것 같습니다. 둘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는 나이입니다.
개든 사람이든 암수가 만나면 하는 일이란 뻔한 것! 둘이 사랑을 나누든 데이트를 하든 그게 뭐 대수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 할머니 할아버지 개들이 하필이면 우리집 들어오는 입구에서 논다는 것입니다.
이제 두 살인 '별' 이와 한 살인 '해피'는 젊음이 펄펄 넘치는 우리집 수캐들인데, 눈앞에서 벌어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풍기문란에 눈이 뒤집혀 길길이 뛰고 짖고 난리를 피워댑니다. 묶여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집 수캐들이 언제 암캐 냄새나 맡아 봤겠습니까... 별이는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울었는지 눈물 자국이 선명합니다.
한 밤중에 갑자기 개들이 짖고 난리를 피워서 후뢰쉬 들고 나가 봤더니 키티가 와 있었습니다. 아이고...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밤낮을 안가리네...
그렇게 며칠동안 계속된 할머니 할아버지의 애정행각을 그냥 두면 우리집 개들이 정신분열증을 일으킬 것 같아서 '키티'를 집으로 쫒아버렸습니다. 한 참 후 다시 내려온 것을 또 쫒았더니 이제 안 내려옵나다.
아이고... 정신 없었는데 이제 좀 조용하네. 2005.3.2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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