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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엄마를 위해서.. 저희 엄마 얘긴 자세히 할 순 없지만
엄마를 믿으니까 또 엄마가 너무 간곡히 부탁하니까
그냥 한번인데 뭐..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신천지 말씀 집회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평소 종교적인 갈등으로 엄마와 자주 의견차이를 보였지만
이제는 정말 모든 것을 정리하고자 내가 가서 듣고 엄마를 정신 차리게 하자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3층엔 신천지 사람들, 1,2층엔 저와 같은 교회에서 온 분들이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왔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고 안심이 되었죠..
그러나 하얀색 옷입은 찬양단이 너무 어색했고..
또 찬양인도하고 사회를 보던 그 분이 십몇년 전에는 장로교회 목사님이었다고 하는데
미심쩍기도 하고...
그리고 그렇게 설교가 시작되었고 제가 들은 것은 생명나무와 선악나무 라는 주제의
설교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보도 아니고, 또 사람의 말을 들을 때 판단력이 흐린 사람이 아닌데도
신천지 강사의 설교를 듣는 순간에
마음이 혼란 스러워 왔습니다.
정말로 어떠한 틀린 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꾸만 고개가 끄덕여 지고
정말 이거 왜 이러지.. 다 듣고 나서는 정말 내가 괜히 왔나 싶을 만큼
아예 안 들었으면 좋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성경적 지식이 아예 없는 사람이 아닌데요
성경이 더 궁금해지고 제 자신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계속해서 저를 설득하고 그런 엄마의 설득을 강하게 뿌리치기보다는
자꾸만 저도 조금 더 신천지 말씀이 궁금해서 알고 싶어진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거 정말 뭐가 씌운 건지..어떡해야 하는 건지..
이렇게 말하기까지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데, 저처럼 그곳에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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