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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화장실 ⓒ최용우
【느릿느릿 342】종점 화장실
보은에서 오는 버스의 종점이고, 얼마 전까지 대전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의 종점이었던 어부동 버스 종점에 친환경발효화장실이 새로 설치되었습니다.
지금 있는 화장실은 재래식 화장실인데, 아래로 내려다 보면 고구마 같이 길쭉하거나 꼬부라진 노란 것들이 서로 엉켜 사이좋게 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문고리가 고장나서 손으로 문을 잡고 일을 보지 않으면 언제 문이 벌컥 열릴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화장실이었습니다.
더욱 밤에는 전설의고향에 나오는 화장실 괴담의 현장이 됩니다. 오래전부터 새로 화장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드디어 요즘 새로나온 최신식 발효 화장실이 설치 된 것입니다.
와... 나무로 된 벽의 나무향기가 참 좋네요. 문을 열어보니 넓고 거울도 있고... 문고리도 튼튼하고... 들어가면 안나오고 싶어지는 화장실이네요. 여러분, 새 화장실로 떵누러 오세요. 2005.4.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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