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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에 콩ⓒ최용우
【느릿느릿 343】개밥에 콩
'개밥에 도토리'라는 말이 있는데, 강아지 별이의 밥그릇에 콩이 남아 있다.
콩밥을 주었더니 밥만 먹고 콩은 골라 놓은 것이다.
콩과 비슷한 사료를 그 위에 부어 주었더니 신기하게도 사료만 골라 먹고 콩은 그대로 있다. 콩과 사료가 비슷한 모양인데 어떻게 그렇게 사료만 골라 먹었을까?
그렇게 며칠째 개 밥그릇에 콩이 돌아다닌다.
국물을 부어주어도 콩만 남고 밥을 부어 주어도 콩은 그대로 있고 사료와 섞어 놓아도 콩만 남는다. 어떻게 주어도 콩은 안 먹고 바닥에 남아 있다.
정말 '개밥에 콩'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실감 난다. 2005.4.1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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