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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44】할머니 천사
어제는 어떤 교회에서 여러분의 할머니들 우리집에 나들이를 와서 점심을 먹고 가셨습니다.
꽃씨를 뿌릴 화단을 파면서 아내와 우리집에 온 할머니들 이야기를 합니다.
할머니들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생각나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 대해서는 성함도 사는 곳도 얼굴도 지금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몇년 전, 꼭 오늘과 같은 봄날, 봄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우리집에 돈이 딱 떨어졌습니다. 그때는 특별한 수입이 없이 살던 때여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없으면 안되는 그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아내가 학교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 돼지저금통을 따가지고 갔습니다. 아이들 학원비와 전화요금도 내야 하고... 아침부터 한 10만원만 급히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모님 게셔유?" 아이들과 아내가 학교에 가고 혼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가보니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은 할머니 한 분이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또 한손에는 귤 봉지를 들고 밖에 서 계셨습니다.
"제 아내는 오늘 학교에 가는 날이라서 지금 집에 없습니다."
"아... 그래요? 전도사님이신감유? 그럼 다음에 올께요."
하면서 귤봉지와 지갑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함이라도 알려달라는 말에 그냥 웃으시면서 급히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방에 들어와 봉투를 열어보니 정확히 1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상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려고 얼른 뛰어나갔는데 대문밖에 있어야 할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홀연히 나타나서 10만원이 든 봉투를 주고 순식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니...
그날 밤 아내와 저는 그분은 분명 천사일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다음에 나의 자서전을 쓸 때 그 할머니 이야기를 잊지 않고 쓰려고 이렇게 늦게라도 기록을 합니다. 2005.4.17 ⓒ최용우
어제는 어떤 교회에서 여러분의 할머니들 우리집에 나들이를 와서 점심을 먹고 가셨습니다.
꽃씨를 뿌릴 화단을 파면서 아내와 우리집에 온 할머니들 이야기를 합니다.
할머니들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생각나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 대해서는 성함도 사는 곳도 얼굴도 지금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몇년 전, 꼭 오늘과 같은 봄날, 봄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우리집에 돈이 딱 떨어졌습니다. 그때는 특별한 수입이 없이 살던 때여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없으면 안되는 그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아내가 학교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 돼지저금통을 따가지고 갔습니다. 아이들 학원비와 전화요금도 내야 하고... 아침부터 한 10만원만 급히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모님 게셔유?" 아이들과 아내가 학교에 가고 혼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가보니 깨끗하고 단정한 옷을 입은 할머니 한 분이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또 한손에는 귤 봉지를 들고 밖에 서 계셨습니다.
"제 아내는 오늘 학교에 가는 날이라서 지금 집에 없습니다."
"아... 그래요? 전도사님이신감유? 그럼 다음에 올께요."
하면서 귤봉지와 지갑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함이라도 알려달라는 말에 그냥 웃으시면서 급히 발길을 돌리셨습니다. 방에 들어와 봉투를 열어보니 정확히 10만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상에...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려고 얼른 뛰어나갔는데 대문밖에 있어야 할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홀연히 나타나서 10만원이 든 봉투를 주고 순식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니...
그날 밤 아내와 저는 그분은 분명 천사일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다음에 나의 자서전을 쓸 때 그 할머니 이야기를 잊지 않고 쓰려고 이렇게 늦게라도 기록을 합니다. 2005.4.1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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