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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47】봄꽃 그리기 대회
지난 주일 오후에 온 가족 소풍 겸 꽃나들이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식장산에서 봄꽃축제를 하는 프로그램 중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있어서 좋은이와 밝은이가 그림 한 장 그리고 왔습니다.
평소에는 한적한 식장산 입구에 얼마나 차와 사람들이 뒤범벅이 되어 있는지 주차할 곳을 찾아 빙빙 돌다가 결국 동신고등학교 운동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한참을 걸어들어 간 도시공원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등산로로 접어들어 조금 올라가니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좋은 장소가 있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세상이 하얗습니다. 흰색 꽃은 그림으로 그리려면 참 애를 먹는 색입니다. 먼저 바탕에 연한 하늘색을 칠하고 진한 고동색으로 가지를 그린 다음 흰 물감으로 점점 찍으면 그럴싸한 벚꽃 모양이 나옵니다.
돌아다니며 보니 벚꽃을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이야... 좋은아, 상이 목적은 아니지만 아빠가 가르쳐 준 대로만 하면 너 상도 받을 수 있겠다야....
그림을 그리고 나서 대전 시내에 나와 아이들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림 그리느라 수고했다고 엄마가 특별히 '탕수육'을 시키는 깜짝쇼를 했습니다. 우와~ 오늘 너네 엄마 돈 좀 쓰넹.... 2005.4.2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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