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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산 수목원에서 (사진:지나가던 사람 찍음)
【느릿느릿 356】더 중요한 날
"좋은아. 너는 어린이날이 중요해 어버이날이 중요해?"
"어린이날이요"
"왜?"
"어린이날에는 학교에 안가니까요"
그래? 그럼 더 중요한 어린이날에 방안에서 빈둥대면 안되지.
그리하여 어린이날에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미동산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수목원이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 운동도 되고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미원 시내로 이사를 가 버렸더군요.
그래서 그곳까지 찾아가 각자 한대씩 자전거를 빌려 타고 수목원까지 왔습니다.
강둑을 따라 유채밭과 철쭉과 땅패랭이꽃이 활짝 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온 가족이 자전거 하이킹을 하니 참 좋았습니다.
수목원 안에는 휴일이라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늘로 솟구치는 광장 분수대 에서 아이들이 물벼락을 맞으며 노는 모습도 좋았고
맨발로 여러가지 종류의 길을 걸어보는 맨발 체험장도 참 좋았습니다.
야생화 온실에는 지난번에 왔을 때 보다 훨씬 많은 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놀다가 왔습니다.
아이들도 엄마아빠의 어린이날 선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답니다.
"좋은아. 너는 어린이날이 중요해 어버이날이 중요해?"
"......어버이날이요"
한참을 고민하던 좋은이가 비로소 어버이날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을 합니다.
ㅋㅋㅋ 그래 두고 보자... 어버이날이 기대된다.. 2005.5.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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