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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05.05.10 2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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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60】횡재

신학공부를 할 때 같은반이었던 동기 목사님이 목회하는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도 함께 공부하던 교실 안에서 제 아내를 만났는데 친구 목사님도 함께 공부하던 교실 안에서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당시에는 모두 신학생)이 과에서 대표로 나와 우리의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셨는데
얼마 안 있다가 축가를 불렀던 두 분이 결혼을 한다기에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하여 공부는 안하고 여학생 꼬셔서 결혼하는데 성공한 저와 친구목사님은 학과 동기생들의 부러움과 존경과 원망과 시기와 질투 등등 온갖 눈총을 다 받았답니다.
그래서 더욱 애틋하게 두 분이 목회살림 하는 것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며 기도하는지 모릅니다.
학교다닐때도 사모님은 예쁘고 날씬하고 당찬(?)모습이 참 인상적인 자매였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마음씨 곱고 착하고 꾸밈이 없는 반듯한 사람이네요. 친구목사님도 넉넉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목회를 잘하고 있는 천상 목사깜인데, 오늘 보니 지혜롭게 목회사역의 내조를 잘 하는 사모님의 모습도 천상 사모깜이네요. 이런 '깜'이 되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제 아내 역시 저보다 훨씬 좋은 사람입니다.
어이 친구! 그러고 보면 우리가 그때  정말 횡재한거지? 지금은 비록 아내들 쎄빠지게 고생만 시키고 있지만 조금만 더 참으면 앞으로 좋은 날이 올꺼야. 암~ 오고 말고! 2005.5.10 ⓒ최용우

댓글 '2'

안숙희

2005.05.12 22:07:31

저랑 우리 신랑도 초등학교동기생으로 같이 교회에 다녔어요. 그러다가 부목사님을 통해 친구에서 부부로 딴딴딴따~ 지금도 친구같은 부부로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갑니다. 오늘 하루도 하늘샘물을 마시고, 공중나는 새와 들의 꽃을 바라보는 날이기를... +

난이

2005.05.12 22:08:07

저도 같은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네요 지금에 생각하면 축복에 축복이죠 재미나게 세아이 키우면서 행복하게 지내니까요 목회자는 아니여도 목회자를 열심히 보필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열심히 목사님을 잘 섬기면서 생활해요 형제 자매님들 배필은 항상 가까운데서 찾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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