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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합니다.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2005.05.12 23: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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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의 저녁식사

【느릿느릿 362】정갈합니다.

"사모님... 참 정갈합니다. 우리집은 난장판이어요"
아무리 봐도 사방 천지에 풀이 가득하고 정신없는데
어떤 분이 우리집에 와 보고는 '참 정갈하다' 합니다.
마당에 꽃도 피어 있고 밭도 골을 잘 내어 여러 가지 모종을 심어놓고
일부러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쓸고 닦아놓은 모습 그것뿐인데
무엇이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것일까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 안 부리고 쓸데없는 생각 안하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차분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우리의 마음이
사람들에게 '정갈하다'는 느낌으로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불황으로 다들 살기 힘들어하는 세상에서 마음까지 힘들게 산다면
아, 그건 너무 슬픈 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쉬운 일은 아니지만 너무 돈만 의지하지 말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사람을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느리게 걷는다면  
그래도 우리의 삶이 조금은 더 맑고 깨끗하고 정갈해지지 않을까요?  2005.5.11 ⓒ최용우

댓글 '2'

조성옥

2005.05.14 16:02:17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풍성한 배려에 사랑의 빚을 주신것 하나님이 갚아주실 것입니다. 마당에 차려놓은 밥상이 대궐안 임금님 수라상 못지 않네요^^

질그릇

2005.05.14 16:02:39

전도사님댁도 우리집 만큼이나 부자이시군요. 내 이름으로 등기가 안되어 있어도 집 앞의 넓은 공워은 내 정원이구요 파란 하늘도 내 하늘이랍니다. 오늘은 내 하늘에 하나님이 빨간 해를 걸어놓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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