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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다리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2647 추천 수 0 2005.05.15 18:15:03
.........

안개사진은 고수가 아니면 제모습 그대로 찍기 힘듭니다.

【느릿느릿 364】안개낀 다리

1년에 두 번 민방위대원 비상소집이 있어 (하하 저 아직 민방위대원입니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면소재지에 있는 집합 장소로 가는데 안개낀 길과 다리와 산과 호수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이 길을 달려볼 일이 지금까지 없었던지라 이 길이 이렇게 아름다운 길인지 몰랐습니다.
여름에는 환하지만 이른봄 아직 어둑어둑할 때 새벽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좋은이는 어쩌면 매일 아침 이런 환상적인 안개세상을 보며 다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회남대교의 안개 낀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대청호 호숫가라 안개가 많이 끼기는 하지만 이렇게 동터오는 아침의 안개는 뭔지 모를 신비로움과 함께 가슴 두근거리는 아련한 아쉬움 같은 것을 주는 것 같아요.
민방위소집 시간이 다 되어 급히 갔다가 끝나고 돌아오니 이미 해는 떴고 안개는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신비로운 안개 휘장이 걷히고 세상은 변함 없는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꿈을 꾼 건 아니지?
내일 아침에는 아내를 데리고가서 안개에 덮인 다리를 구경해야겠습니다. 아내가 순순히 따라나설지는 모르겠지만 2005.5.13 ⓒ최용우

댓글 '4'

차경미

2005.05.19 08:08:39

안개가 참 좋죠 신비스럽기까지 하고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우리네 인생인데 왜 그렇게도 아귀다툼이 많은지...

소나기

2005.05.20 19:47:10

90년대초 서울로 이사와서 살면서 전 서울은 참 낭만적인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아침 창을 열면 안개가 가득했거든요. ㅎㅎ 나중에 그게 바로 말로만 듣던 매연이란 것을 알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릅니다.
참 아름다운 안개를 오랫만에 봅니다. 이 아침 제 기분이 낭만속에서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삼화

2005.05.20 19:47:32

안개속에 서있는 나무 두그루가 아름다워보입니다.
안개속 풍경은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네요.

조계순

2005.05.20 19:47:51

안개낭만에 너무 빠지시다 앞에오는차 못보실까 적정되네요.
불 켜고 가시는거 있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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