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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65】왜 이렇게 자꾸 잃어버릴까...
주일예배를 마친 아이들이 운동장에 내려와서 신나게 뛰어 놉니다.
오늘은 주일학교 선생님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서 나무그늘에 앉아 먹기로 했다고 그중 집이 가장 가까운 좋은이가 집에서 필요한 것들을 다람쥐처럼 계속 들락거리며 가져갑니다. 고학년들은 언니답게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저학년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어울려 뛰어 놀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책방에 가려고 집에서 나오니 밝은이가 시무룩해져서 의자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예지와 말다툼을 한 모양입니다.
아빠를 따라오려는 밝은이를 억지로 떼어놓은 채 나는 그냥 "사이좋게 놀아라" 공자님처럼 한마디하고 책방으로 왔습니다. (왜냐하면 밝은이가 아빠 책방에 한번 왔다 가면 난장판이 되어 버린다. ^^)
그리고 밝은이가 오후 내내 아프다며 누워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친구 영수의 생일잔치에 가서 이것저것 소화 잘 안 되는 음식을 먹고 와서 배안의 기운이 떨어져있는데 거기다가 친구와 아빠 때문에 '마음이 상심되어' 그만 누워버린 것 같습니다. 에구... 그냥 밝은이를 책방에 데리고 와 그 마음을 풀어줄 걸 그랬다.! 나는 꼭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을 든단 말이야.
나는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을 결정적일 때 잘 잃어버릴까? 2005.5.15 ⓒ최용우
주일예배를 마친 아이들이 운동장에 내려와서 신나게 뛰어 놉니다.
오늘은 주일학교 선생님과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서 나무그늘에 앉아 먹기로 했다고 그중 집이 가장 가까운 좋은이가 집에서 필요한 것들을 다람쥐처럼 계속 들락거리며 가져갑니다. 고학년들은 언니답게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저학년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어울려 뛰어 놀기에 바쁩니다.
그런데 책방에 가려고 집에서 나오니 밝은이가 시무룩해져서 의자에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예지와 말다툼을 한 모양입니다.
아빠를 따라오려는 밝은이를 억지로 떼어놓은 채 나는 그냥 "사이좋게 놀아라" 공자님처럼 한마디하고 책방으로 왔습니다. (왜냐하면 밝은이가 아빠 책방에 한번 왔다 가면 난장판이 되어 버린다. ^^)
그리고 밝은이가 오후 내내 아프다며 누워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제 친구 영수의 생일잔치에 가서 이것저것 소화 잘 안 되는 음식을 먹고 와서 배안의 기운이 떨어져있는데 거기다가 친구와 아빠 때문에 '마음이 상심되어' 그만 누워버린 것 같습니다. 에구... 그냥 밝은이를 책방에 데리고 와 그 마음을 풀어줄 걸 그랬다.! 나는 꼭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을 든단 말이야.
나는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을 결정적일 때 잘 잃어버릴까? 2005.5.1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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