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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66】예쁘든지 향기나든지
꽃 중에 가장 향기가 진한 꽃이 아카시아 인 것 같습니다.
창문을 닫아놓은 방안까지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합니다.
그 향기가 참 좋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가며 도란도란 이야길 합니다.
"벚꽃이 피었을 때 이 길을 지나가면 정말 환상적인데 아카시아꽃은 별로 표가 안나네요. 그러고 보니 벚꽃은 예쁘지만 향기가 약하고 아카시아꽃은 예쁘지는 않지만 향기가 진해요"
"벚꽃은 예쁨으로 벌을 부르고, 아카시아는 향기로 벌을 부르네"
"그렇지요. 꽃이 예쁘든 진한 향기가 나든..."
어쩜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벚꽃처럼 화려한 개인기가 있으면 그것으로 살아가고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향기나는 삶을 살면 되겠지요?
저는 외모쪽이 아니라 향기쪽입니다. 향기나는 삶을 살고싶습니다. 2005.5.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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