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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425 추천 수 0 2005.05.18 12: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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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포토자료실

【느릿느릿 367】거미줄

아침에 일어나 뒤란으로 돌아가니 거미가 멋진 그물을 쳐 놓았습니다.
아침 이슬이 거미줄에 줄줄이 매달려 아침햇살에 영롱하게 빛이 납니다.
하지만 사람이 다니는 길을 가로막고 쳐 놓은 거미줄을 철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미줄이 붙어있는 나무가지 한 곳을 툭! 건드리니 거미줄 전체가 흔들리며 주렁주렁 달려있던 수많은 이슬방울이 후두둑 다 떨어져 버립니다. 또 한 곳을 툭! 건드리니 거미줄 전체가 순식간에 망가져서 눈앞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단지 거미줄이 맨 처음 붙어있는 나뭇가지 두 곳만 건드렸을뿐인데요.
인터넷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짜여진 그물 같은 세상이지요.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자료와 사진과 음악과 글이 널려져 있고 세련되고 화려한 사이트들이 많더군요. 거기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하고 촌스러운 "햇볕같은이야기"가 곧 도태되어 사라지고 말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옮겨 심은 호박구덩이를 살펴보기 위해 뒤란에 돌아가다 만난 거미줄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비록 산골짜기 외딴곳에서 퍼져나가는 보잘 것 없는 작은 외침이지만  그 외침이 속되지 않고 진실되다면 거미줄 어느 한곳을 건드려도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그렇게 인터넷세상을 뒤흔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005.5.17ⓒ최용우

댓글 '5'

dlgmldo

2005.05.23 20:09:35

햇볕 정말 우리의 삶에 햇볕이 비추어 항상 밝음으로 살수 있게 하여 주시는 전도사님 언제나 힘내세여 화이팅!!

유니아

2005.05.23 20:10:14

거미줄의 물방울을 보며 보석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하 보석은 금은방에만 있는게 아니구나 저렇게 많은 보석을 사려먼 얼마나많은 돈이 필요할까 그런데 하나님은 하늘나라에 가면 이렇게 흔한것이 보석이다 하고 자연을 통해서 미리 보여주시네요 하늘나라에 가면 흔한 보석을 우린 나를 내 던져가지려 하다니 부끄러운

황의숙

2005.05.23 20:11:39

전도사님 햇볕 잘 읽고있어요 초라하지 않아요 근데 요즘은 왜 묵상말씀 않올리세요?바쁘세요? 거기서 설교자료도 많이 얻었었는데... 3년전부터 그대로네요 깊이깊이 묵상많이해서 올려주세요

박애련

2005.05.23 20:11:57

전도사님 힘내세요. 햇볕같은 이야기 절대 초라하지도 촌스럽지도 않습니다.

오정섭

2005.05.23 20:12:18

햇볕 이야기가 초라하다니요 얼마나 아침마다 영혼을 맑게 해주는데요. 오히려 세월이 지나면지날수록 이런 싸이트는 더 많아질거라고 생각하고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고 많이 하고 계신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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