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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71】쮸쮸바 꼭지
<여름에 아이들이 흘리지 않고 먹기에는 비닐튜브에 들어있는 쮸쮸바가 좋습니다.
아직 손에 힘이 없어 쮸쮸바의 꼭지를 딸 수 없는 좋은이가 아빠에게 꼭지를 따달라고 부탁합니다.
저는 뒤로 확 제껴 꼭지를 따고 무심결에 꼭지에 붙은 아이스크림을 쪽 빨아먹었습니다. 그 순간
"와앙~ 아빠가 내 아이스크림 뺏어먹어요 와앙 ~ "
좋은이의 울음소리에 아내가 뛰어 나와서는 애기의 아이스크림을 뺏어먹는다고 나를 막 야단을 칩니다. ... 내 참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아이들과 함께 쮸쮸바 한 개씩 사 먹으면서 옛날이야기를 합니다.
"야 최좋은 너 생각나냐? 네가 아기였을 때 요 꼭지 아빠가 빨아먹었다고 막 울고불고 난리쳤던 일"
"네. 생각나요. 에구, 그때는 왜 그랬을까?"
"ㅎㅎ 지금도 이 꼭지가 아깝냐?" 2005.5.2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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