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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81】기도 방석
기도방석 하나 샀습니다.
와 ~~~ 좋아라.. 좋아 좋아...
시원한 모시껍데기에 푹신한 면이 채워져 있는데 앉아 보니 딱 좋습니다.
기도할때 깔고 앉는 기도방석이 있었는데 어느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기도하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마귀가 훔쳐갔을 것입니다.
아내에게 스님들 엉덩이에 붙어있는 것 같은 넓적한 방석 하나 사 달라고 했더니
"유난을 떨어요... 기도도 잘 안하는 사람이..." 하면서 얇은 이불을 네번 접어서 착 깔아줍니다. 할 수 없이 이불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기도를 하는데 이불 위라서 그런지 자꾸 잠만 오고...
오늘은 아내와 함께 시장에 갔다가 이불가게 앞에서 방석 안사주면 안 간다고 버티고 있었더니, 할 수 없이 시원~~~ 한 여름용 방석을 사 주시네구랴...하늘보다 더 높은 그 은혜 고마워~~라.
음... 이제 앞으로 저 볼 일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ㅎㅎ
(불끈 주먹 쥐고 결심!) 나는 날이면 날마다 기도방석에 앉아서 기도만 한다.
아내가 옆에서 어디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자네요.
- 전 두고 보자는 사람 진짜 무서워요~ ㅠㅠ 2005.6.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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