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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보면 고기를 먹어야지요.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05.06.08 10:03:47
.........


【느릿느릿 384】상추를 보면 고기를 먹어야지요.

상추 씨앗을 뿌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파릇파릇하게 자라서 먹음직스러워졌습니다.
"상추는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당체 주체를 할 수 없다니까. 올해는 일부러 몇 포기 안 심었는데도... 상추를 보니 고기가 먹고 싶어지네."
사실은 상추 이야기가 아니라, 아내가 고기가 먹고 싶은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고기 먹은지 한 참 되었네. 회남가서 한 근 사올까?"
"에이... 고기는 여럿이 먹어야 맛있지요. 성경사모님 혹시 시간 될라나?"
"전화 해 봐"
전화를 한 아내가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는걸 보니 된다고 했는가 봅니다.
그리하여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저녁나절에 대전에서 아이들과 함께 달려 온 성경사모님 가족과 같이 마당에서 삼겹살을 굽게 되었습니다.
벌써 모기가? 말린 풀에 불을 붙여 모깃불을 피웠습니다.
상추를 보면 고기가 먹고 싶어집니다.
좋은 벗들 불러와 함께 하는 시간, 어디 그게 삼겹살만 먹는 것이겠습니까. 행복도 함께 먹는 것이지. 냠냠  2005.6.6 ⓒ최용우

댓글 '7'

sjs

2005.06.08 17:25:44

저희도 상추를 심었는데 정말 잘 큼니다. 가끔 숯불피워 삼겹살도 구워 먹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게 시골사는 재미이겠지요?

김성욱

2005.06.15 16:07:57

점심때 교회서 상추쌈을 먹었는데 푸른 상추를 보니까 마음까지 푸르러지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으ㅢ 기도처럼 상추가 우리를 위해 희생하듯 우리도 주님을 위해 드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주원엄마

2005.06.15 16:08:28

상추에 삼겹살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답니다.. ^^;

바이올렛

2005.06.15 16:09:12

텃밭에서 막따온 상추를 먹는기분을 상상해봅니다. 저두 어제도 그제도 아침저녁을 상추쌈을 먹었는데 먹을때마다 그 싱그러운 느낌이란 나무향기를 맡는듯하다고나할까요.. 풀내음을 맡으면서 비온후 자란자연을 느끼고 싶은 날이네요 맑은 바람을타고 주님사랑도 보내드립니다

장미

2005.07.07 07:56:59

고기가 없어도 맛있을것 같네요
상추가 아주 탐스럽게 자랐네요
상추는 아주 빨리 자라서
자주 소비를 해야 할때가 있어요
저희는 11평되는 자연 발코에 상추와 방울 토마토등을
심었는데 어디 맨땅에 비하겠습니까
구경 잘 하였습니다

이은희

2005.07.07 07:57:24

상추가 아주 탐스럽게 자랐네요
==>>저의 상추농사는 5-6번 뜯어 먹은 후에 끝났는데...

소나기

2005.07.07 07:57:51

상추가 참 맛있어 보입니다.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겠습니다. 행복까지 먹었으니 환상적인 시간이지요.
부러운 모습입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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