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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85】버찌따기
아내가 무지 심심한가 봅니다.
"여보! 우리 오늘 버찌 따러 가자"하고 말했더니 금방 따라 나섭니다.
대전에서부터 대청호 주변 길을 따라 길가에 벚나무가 줄줄이 심겨져 있는데, 나무가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서 버찌를 따기에는 적당합니다.
버찌를 따서 설탕에 버무려 보름쯤 숙성시키면 맛있는 버찌차가 됩니다.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에게 커피 대신 버찌차를 대접했더니 다들 너무 좋아하십니다.
일년 중 버찌를 딸 수 있는 기간도 일주일정도밖에 안 되고
버찌는 크기가 작아서 아무리 열심히 따도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잔의 버찌차가 아주 귀한 대접이 되네요.
오늘은 아직 버찌가 덜 익어서 조금 따다가 그냥 돌이왔습니다.
며칠 더 있어야 완전히 익은 열매를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좀 더 담궈서 더 많은 분들에게 그 새콤달짝지근 하면서 향이 좋은 버찌차를 대접하겠습니다. 2005.6.7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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