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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

달팽이일기04-05 최용우............... 조회 수 2754 추천 수 0 2005.06.13 13:34:47
.........

사진:최용우

【느릿느릿 386】앵두

작년 가을에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신 외할머니네 집(외갓집) 뒤뜰 장독대 옆에 앵두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외갓집에 가면 철마다 따먹을 열매가 가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앵두였습니다. 밥그릇에 가득 따가지고 와 동생들과 나누어먹던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외갓집 하면 가장 먼저 앵두나무가 생각나지요.
산으로 고사리를 꺾으러 갔던 아내가 좀 멀리 갔었던가 봅니다.
대청호수가 생기기 전 골짜기마다 마을이 있었고 밭이 있었고 외갓집이 있었지요.
지금은 모두 떠나가 버리고 물에 잠긴 골짜기에 간혹 물이 빠지면 옛날 집터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누구네 외갓집 뒤뜰 장독대였을까요? 따먹는 손주 손자도, 외할머니도 모두 떠나가고 없어졌어도 때 되니 빠알간 앵두가 익었나 봅니다. 아내가 조금 따왔습니다.
달고 맛있는 앵두사진 한 장 찰칵 찍어봅니다. 2005.6.8 ⓒ최용우

댓글 '6'

인내

2005.06.15 16:02:43

앵두를 보니 정말 옛날 시골에서 자랄때 뒤안 장독대 옆에있던 자그만 앵두나무에서 익기도전에 따먹다가 엄마한테 혼났던기억이 나네요 자료올려주신 그림과 글을 통해 지난일을 생각하게되어 좋은시간되었습니다

질그릇

2005.06.15 16:03:40

앵두가 참 예쁘네요. 어린 시절 우리 집 뒷들에도 앵두 나무가 있었는데...그 때가 참 그립네요.

감사해

2005.06.15 16:04:04

저희 외할머니댁에도 저런 빨간 앵두나무가 있었는데..할머니 뵙고 싶어라!

샬롬

2005.06.15 16:04:49

앵두!!!!너무 예뻐요.햇볕 식구들 오늘도 기쁜하루 축복된 하루 되세요.샬롬.

허성희

2005.07.15 09:33:50

참으로 먹음직스러워 살짜기 손이 갑니다.
저도 어렸을 적엔 앵두를 따먹던 기억이 새롭네요.
오갓집이 있는 마을 삼켜버린 대청호수.
어느소설에서 읽었던가... 싶은 서글픈 얘기 같습니다.
그래도 매혹적인 앵두를 보며
침을 꿀꺽 삼키고 갑니다.
씨를 뿌리고 가꾸고 무서운 마음을 보듬고
먼 산에 고사리를 꺾으러 가는 부지런하신 님의 아내가
아름다운 앵두에 비쳐납니다.
행복하십시요.

장미

2005.07.15 09:34:16

앵두 참으로 좋습니다
꽃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
앵두는 맛보다 빛깔이 더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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