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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에 찍은 산책길 사진 -저 길을 따라 걷는다
【느릿느릿 393】다이어트 성공
아내가 살을 거의 10키로 가까이 뺐습니다. 날마다 옆에 붙어 있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날씬해졌다고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빠지긴 빠졌나봅니다. 그냥 열심히 산길 논길 호수길 걸어다니기만 했는데도 살이 빠지다니 신기합니다. 아마도 걷기 싫어하는 남편 끌고 다니기 고달프고 힘들어서 빠진 살이 분명합니다.
산길 걸어 가면서는 산딸기, 버찌, 오돌개, 산보리수, 살구, 감 등등... 눈에 보이는 것 다 따먹고 칡순이 나올때는 연한 칡순 끊어먹고, 알밤이 빠질 때는 알밤 주워 먹고, 요즘에는 눈에 보이는 대로 고사리 꺾느라 산책하다가 딴짓 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보이는대로 먹고 게으름을 피워댔어도 살이 빠지긴 빠지네요.
살이 빠지니 자신감이 생긴답니다. 장모님은 더 빼지 마라고 야단이십니다. 회남다리 왕복 1키로미터를 쉬지 않고 거뜬하게 뛰는걸 보니 정말 몸이 좋아지긴 좋아졌나봅니다. 2005.6.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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