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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396】우체통과 강아지
어부동상회 앞 우체통 옆에 강아지 한 마리 묶여 있습니다.
처음 지나가는 사람 보면 멍멍 짓는 강아지.
두 번째 보면 신기하게도 사람을 알아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가게 강아지여서인지 동네사람 얼굴을 다 기억하고 있다가
단골(?)손님 더 환영하고, 안단골 손님 가게 좀 이용하라고 멍멍합니다.
우리집 작은딸내미 밝은이는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이 강아지를 보면 달려가
강아지 두손(?)을 붙잡고 한바탕 둥가둥가 춤을 추고 놓아줍니다.
그런데 여름이 시작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없어져 부렀습니다. ㅠㅠ 2005.6.2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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