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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시편 복음............... 조회 수 3217 추천 수 0 2010.12.30 1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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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26:1-6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본문: 시편 126편 1-6절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에는 거리 곳곳에 벽보가 붙었다고 합니다. 정오에 중대한 방송이 있으니 라디오를 들으라는 벽보였습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일본 천왕이 무조건 항복한다는 성명이 발표가 되었고, 우리 대한민국은 그 시간부터 해방이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악수하고 끌어안았다고 합니다. 이때를 회상하며 노인들은 종종 “마치 우리가 꿈을 꾸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뻤다”고 전합니다. 아마도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마음 상태였지 않나 싶습니다.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126편 저자 역시 너무나 기뻐 마치 꿈꾸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포로생활의 고달픔에서 해방되었다는 기쁨 때문이기도 하였겠으나,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스라엘 땅으로의 귀환은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의 징표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양이 찼었고, 그들의 기쁨은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마치 꿈꾸는 듯했습니다(2절).

시편 저자는 이러한 기쁨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하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페르시아와 비교하여 볼 때에 정치적·군사적으로 너무나 보잘 것 없었던 유다가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손길 때문이었습니다. 외견상으로는 바사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한 포로귀환이었으나 그 배후에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이루게 하시려고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입니다(대하 36장, 사 44, 45장, 렘 1:1). 1절에서 “하나님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1, 3절)며 포로귀환의 역사 한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시편 저자도 분명히 인식하였던 것입니다. 다른 이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전혀 예측하지도, 또한 기대하지 못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시는 포로에서의 해방이라는 벅찬 감격과 기쁨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돋보입니다. 본시의 저자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용을 볼 때 바벨론에서 2차 귀환시 이스라엘 백성을 인솔하면서 어느 누구보다도 해방의 벅찬 감격을 맛보았을 지도자 에스라가 기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스 7:6-9)

본시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3절은 바벨론 포로생활에서의 해방을 회상하며 노래했고, 4-6절은 아직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바벨론에 남아있는 나머지 백성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귀환을 위한 기도와 신념으로 시를 지었습니다. 시인은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노래했습니다.

본서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허다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징계와 채찍을 통해서라도 끝내는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경륜을 새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포로 생활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시키신 것을 감격과 기쁨에 넘쳐 찬양하고 있습니다.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첫째로 꿈을 꾸며 살아야 합니다.

1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1절에, 이스라엘은 70년 동안 바벨론에게 포로생활을 하다가 해방되었는데 시인은 해방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성도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큰 꿈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좌절을 할지라도 내일에 대한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5-6절을 보시면, 농부의 마음이 나옵니다. 농부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것은 추수할 곡식과 열매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3년간 있을 때, 아침 5시 30분만 되면 일하시는 농부들을 보았습니다. 씨를 뿌리러 나가는 일은 힘들고 고되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내일에 대한 큰 꿈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46:5)

둘째로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2-3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2-3절은 포로에서 해방된 백성들의 벅찬 감격과 환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면 웃음과 찬양이 절로 나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과거 TV프로 중에 “웃으면 복이와요”란 프로가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각색해서 풀어낸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웃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성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웃어야 합니다. 얼굴을 찡그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웃을 때 해결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웃으면서 노래했습니다. 하박국 3장 17-18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식물이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웃을 때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셋째로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4절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4절은, 아직도 바벨론 지역에 남아있는 포로들의 조속한 귀환을 고대하는 기도입니다. 여기서 남방은 유대 남부의 네게브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네게브지역의 시내들이 건조기에는 메마르지만 강우기에는 많은 물이 흘러 시내가 회복되듯이 이스라엘의 포로를 모두 회복시켜 달라는 말입니다. 이 기도대로 후에 포로들은 모두 귀환했습니다.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할 때에 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

본문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시인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서 큰 일을 행하셨으며, 이 일로 인해 우리 마음이 기쁘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을 때에 그들을 징계하고 낮추셨습니다. 그러나 그때에 바벨론은 자기 힘이 강해서 유대를 이겼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과 성도들을 멸시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징계하신 후에 즉시 교만한 바벨론을 멸망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바벨론의 손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심으로, 자신의 영광을 온 세상에 나타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욥5:9)

 

2. 예루살렘에 돌아온 사람들은 일부였으며, 바벨론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유대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 포로된 유대인들을 남방의 시내들처럼 돌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원래 남방은 시내가 없는 건조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 폭우가 쏟아져서 시내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건기에 메말랐던 남방은 우기에 시내가 흐르는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이와 같이 시인은 메마른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은혜의 비가 내려서 번영된 도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황폐화 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고 그 상황을 역전시켜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3. 예루살렘에 돌아온 사람들은 폐허가 된 땅에 성전과 성을 건축해야만 했습니다. 또 그들은 묵은 황무지를 갈아 엎고 그 위에 다시 씨를 뿌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수많은 눈물과 땀이 필요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축복하여 번영된 미래를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어 돌아올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는 "울며 씨를 뿌리는 자들은, 장차 기쁜 마음으로 영혼의 추수 열매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본문 5,6절은 반드시 심은대로 거둘 것이라는 공의에 대한 확신과 현실적으로 대두되는 불가피한 고난에 대해서는 장래의 확연한 소망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시100:2)

 

4.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27년 동안 감옥생활을 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죄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형을 선고받은 직후 형무소의 마당을 가꾸게 해달라는 청원을 했습니다. 몇 년 동안 당국은 이유 없이 거부했지만 결국 그들은 담장 부근의 작은 땅에 정원을 가꾸도록 했습니다. 마당의 흙은 메마르고 돌투성이여서 한동안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마당의 돌을 빼는데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기름진 토양이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 없는 고추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그는 힘든 수감생활 속에서도 정원을 가꾸며 자유와 행복을 맛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정원을 가꾸면서 저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지도자는 자기 정원을 돌봐야 한다는 것. 씨를 뿌린 다음 지켜보고 경작하고 결과를 추수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정원사처럼 지도자는 자기가 경작하는 것에 책임을 지고 또 자기 일에 마음을 쏟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정원은 감옥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씨를 심고 자라는 것을 보고 가꾸고 추수하는 것은 소박하지만 큰 만족감을 줍니다. 작은 땅에 내 마음대로 무언가를 심고 가꾸는 감각이 자유를 맛보게 해주었습니다.”하나님 나라는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은 복음 전파를 씨뿌리는 비유로 설명하신 적이 있습니다. 복음의 일꾼들은 부지런히 복음의 씨앗을 세상에 뿌립니다. 그러면 어떤 씨는 길이나 돌밭에 떨어지고, 어떤 씨는 가시밭에 떨어집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다 결실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30배, 60배, 또는 100배의 결실을 합니다. 복음의 씨를 뿌리는 일은 당장에 열매를 거두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일단 뿌려진 씨앗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복음의 씨를 뿌리되,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4:2)

 

성경 번역사에서 중요한 공헌을 한 윌리엄 틴데일은 당시 라틴어와 헬라어로 되어 있어 사제들만 읽었던 신구약 성경을 일반 성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틴데일은 영국 왕 헨리 8세가 보낸 첩자의 손에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2년의 옥고를 치른 틴데일은 높은 장대에 달렸다가 교수형을 당하고 다시 화형을 당하는 끔찍한 형벌을 받아 순교했습니다. 목숨이 끊어지기 전 틴데일은 다음과 같은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여, 영국 왕의 눈을 열어 주소서!’ 그후 영국 왕 제임스는 1611년에 자신이 명령하여 번역하게 한 영어역 성경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직도 가장 전통 있고 권위 있는 성경으로 정평이 나있는 흠정역 성경(King James Version)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열심히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면 서운한 기분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고 공동체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오늘 최선을 다해 눈물로 씨를 뿌리는 일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보상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크고 넘치게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항상 감사와 감격 가운데 기억하여 어떤 방편으로든 주님 앞에 감사의 표시를 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건강 등 온갖 귀한 선물은 주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 풍성하신 은혜를 온 민족이 모두 다 감사하고 감격하여 찬송드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복음의 씨를 뿌리는 일을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시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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