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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깨져야 은혜가 임합니다

요한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573 추천 수 0 2010.12.31 2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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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7:14-19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이한규 http://john316.or.kr 

요한복음(99) 자신이 깨져야 은혜가 임합니다 (요 17:14-19)

 

<세상을 배타하지 마십시오 >

 본문은 제자들을 위해 주님이 중보기도를 하면서 성결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는 본문입니다. 본문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사람들은 성결함을 자주 오해하면서 성결은 ‘세상과 격리되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결이란 세상과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악에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성도는 불신자들과도 잘 지내야 합니다. 창세기 14장을 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아모리 족속과 동맹을 맺습니다. 그렇다고 “아니! 믿는 사람이 하나님만 바라봐야지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동맹하는가?”라고 하는 헛된 교만과 헛된 영성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아브라함은 믿음도 좋았지만 이방인과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방 왕인 아비멜렉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창 21:22).

 성도는 신앙도 있어야 하지만 신의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불신자로부터 “저 사람은 믿는 사람답다! 믿을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과 싸울 때 혼자 싸우려고 하지 말고 세상 사람들을 활용하는 영적 아웃소싱을 하십시오. 무인도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세상에 들어가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세상 지혜도 빌려 활용하고 세상 사람들의 협조도 받으십시오.

 결국 아브라함은 이방인과 함께 롯을 구하러 가서 고대의 대 제국인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을 격파합니다(창 14:24). 그처럼 세상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십시오. 믿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타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불신자에게도 힘써 다가가십시오. 그래서 그들에게 믿음의 능력과 기적과 거룩한 삶과 가치관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야 거대한 힘을 이길 수 있는 자원을 얻게 되고, 하나님도 그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영성과 성결은 참된 영성과 성결이 아닙니다.

< 자신이 깨져야 은혜가 임합니다 >

 어떻게 참된 성결의 은혜를 얻습니까? 성결의 원천인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19절). 예수님은 우리를 놀라운 존재로 만드는데 관심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안에 오셔서 갈릴리에서 제자들과 함께 사신 것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성도 안에서 육체로 현존하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축복입니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보좌에 못난 피조물을 앉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실을 인식하면 마음속에 거룩한 침묵이 생기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성결한 삶이 나옵니다.

 성결한 주님이 우리 안에 있으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여러 가지 은혜가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란 껍질을 깨는 놀라운 기적이 벌어집니다. 진실한 신앙이란 ‘자기란 껍질을 깨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깬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이지만 복음과 말씀으로 자기를 깰 수만 있다면 그것처럼 복된 일은 없습니다. 말씀으로 깨지든지, 고난으로 깨지든지 자기가 깨지는 경험이 있어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저는 1984년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하는 문제로 앞이 캄캄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앞이 캄캄하니까 저 자신이 철저히 깨졌습니다. 그때 깨진 제 안에 주님이 찾아오면서 ‘주님의 영광’이란 삶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런 뚜렷한 목표가 생기자 마음이 평안해지고, 기쁨이 찾아오고, 없어도 행복하고, 교회가 좋고, 예배하는 시간과 말씀 듣는 시간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찬송이 입에서 떠나지 않았고, 발걸음도 조심스럽게 가졌고, 생각도 항상 경건하고 아름다운 생각만 했고, 매일 새벽 예배 때는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끔 그때의 삶을 회상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주님 안에 있고, 주님의 뜻 안에 있으려는 몸부림이 바로 성결의 은혜였습니다. 그처럼 주님 안에 있으면 완벽한 존재는 되지 못해도 성결한 존재는 될 수는 있습니다. 항상 주님과 주님의 뜻 안에 있고 자신을 주님께 드림으로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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