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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462】아내의 수고
아내가 밭에서 고구마 줄기를 걷어왔습니다.
순을 따서 잎사귀를 잘라 낸 다음 고구마 순의 껍질을 벗겨냅니다.
기독교방송에서 하는 장경동 목사님의 설교를 틀어 놓고 들으며
오전 내내 손톱으로 고구마 순 껍질을 벗겨냅니다.
"아이... 재미없어! 이런 건 누구랑 이야기하면서 까야 재미있는데..."
그렇게 까서 삶으니 애게~ 겨우 한 번 먹을 양밖에 안됩니다.
이 한 접시를 위해서 몇 시간을 투자하다니... 이 맛난 나물은 사실은 아내의 시간을 먹는 셈입니다.
그렇게 한 나절 아내의 수고로 점심시간에 맛있는 고구마 순 나물을 먹었습니다. 금방 따 와 요리를 해서 먹으니 더 싱싱하고 맛이 있습니다.
아내의 '살림살이'에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말로만?) 2005.10.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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