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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에서 찍은 구절초
【느릿느릿 471】구절초
가을에 산등성이와 바위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구절초입니다.
구절초는 꽃이 청초하고 영농한 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꽃이 고귀하고 기품이 있습니다.
구절초를 보고 있으면 사람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꽃이 순백색이기 때문일까요?
소박한 꽃 구절초를 많이 많이 심어서 온 세상이 구절초처럼
소박한 세상이 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2005.11.1 ⓒ최용우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秋分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박용래 <구절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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