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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3】피곤
어제는 그 동안의 이사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하루종일 물에 젖은 솜처럼 축 처져서 살았습니다. ~ ~
피곤, 피로 는 '피'가 일을 많이 해서 이제는 힘들어 쉬고 싶다는 싸인입니다. 사람이 긴장을 하면 근육의 움직임이 많아지거나 경직되면서 피의 흐름을 힘들게 합니다. 그래서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곤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려면 너무 긴장된 생활보다는 느긋하게 사는 게 좋습니다. 바쁜 사람들을 보면 바쁜 이유가 있어요. 늘 입으로 '바쁘다 바뻐'하면서 바쁨을 스스로 부르거든요.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돼요. 그러면 내 몸 안의 '피'가 즐거워합니다.
오늘은 '피'에게 쉼을 주어야겠습니다. 2005.11.12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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