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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일기 5】운전면허 2
아내가 운전면허를 딴 후 처음으로 1시간 이상 무사고 운전을 하였습니다.^^ 이사 이후 친정이 아주 가까워졌는데 내심 운전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주일 오후에 친정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택하여 갈 때는 내가 운전을 하고 올 때는 아내가 운전을 해서 돌아 왔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나는 살아남기(?) 위해 '주여!'를 부르며 이것저것 옆에서 도움을 줍니다.
"과속 방지턱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쩌고 저쩌고...
커브를 돌 때는 생각보다 1-2초 정도 빨리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커브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속도를 내고... 신호등은 어쩌고 저쩌고..."
그렇게 쫑알쫑알 말 해 주면서 마음속으로, 정말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만 운전을 하면 사고 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내만 초보 운전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제 마음도 초보운전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2005.11.13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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