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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m 테마가 있는글 초고
지금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어떤 유명한 목사님이 오래전 미국 유학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언어도 서툴고 음식과 물도 입에 맞지 않아 고통스럽고 가족들도 보고 싶은데 공부를 끝내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영성과목을 가르치는 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주소가 적힌 쪽지를 각각 나눠 주면서 찾아가 며칠 동안 쉬고 와서 그 결과를 정리하라는 과제를 내 주셨습니다.
주소를 가지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며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어느 깊은 산골짜기 언덕에 예쁘고 아름답게 지어진 평범한 농부의 집이었습니다.
집 안에는 두 세개 정도의 손님방이 있었고, 먼저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푸근하고 인자한 집의 안주인 되시는 아주머니는 동양의 작은 나라 코리아에서 우리 집에 온 첫 손님이라며 무척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스쿨버스가 초등학교에 갔던 아이들을 집 앞에 내려놓고 사라지고, 들에 나갔던 주인도 트랙터를 몰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식탁을 특별한 요리로 준비하여 함께 나누어 먹으며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찬송을 부르며 웃음소리와 함께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니 따뜻한 햇볕이 창을 통해 비취고 아이들을 깨워서 학교에 보내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 아이들을 한명씩 축복기도해 주는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가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왔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였습니다. 깨끗하게 잘 가꾸어진 정원, 푸른 언덕, 흘러가는 구름, 산뜻한 산과 나무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자그마한 원두막이 있었습니다.
원두막에 가만히 누웠습니다.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들과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 온 이후로 가장 편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평화로움,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 하나님의 품 안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며칠동안 쉬면서 신앙의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서부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쉼을 마치는 날 집의 안주인은 선반 위에서 작은 항아리를 내려놓으며 마음에 감동되는 대로 헌금하면 되는데, 그 항아리에 모인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여 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쉬고 돌아와 과제물을 정리하면서, 아브라함이 부지중에 나그네를 대접한 것이 천사들을 대접하게 되었다는데서 시작된 '아브라함 사역', 또는 '나그네 사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는 그렇게 자신들의 삶의 공간을 쉼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지친 나그네들을 섬기는 사역이 일반화되어있다고 합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쉬어라'(마가복음6:3) 하루의 반이 밤인 것은 쉬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쉼은 중요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일상에서 떠나 쉬는 '피정'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겨울과 여름에 일정 기간동안 쉬는 '안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마땅히 쉴만한 근거도 공간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우리나라에 있는 참 좋은 쉼터 공간 한 곳을 소개합니다.
임요셉이라는 젊은 전도사님 부부가 지금부터 8년 전에 아무도 살지 않는 충청도 계룡산 자락 한적한 산언덕에 손수 황토흙으로 벽돌을 찍어 황토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고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아늑한 곳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1. 이곳에는 언제든 밝은 얼굴로 맞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2. 몸에 좋은 황토로 지은 사랑방이 있습니다.
3. 맘껏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원형 산골예배당이 있습니다.
4.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들리는 원두막이 있습니다.
5. 수 천권의 책이 있는 도서실이 있습니다.
6. 토끼, 오리, 거위, 닭, 개와 성서에 나오는 동식물들이 있습니다.
7. 함께 땀흘리며 노동 할 수 있는 밭이 있습니다.
8.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계곡이 있습니다.
9. 수 천종의 꽃을 모아 놓은 자연학습장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10. 유유히 흘러가는 석양의 강물을 바라볼 수 있는 금강이 있습니다.
정말 평생에 한번은 반드시 가보고 싶은 환상적인 곳이지요? 바로 충남 공주 금강변에 위치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나님의 정원-산골마을입니다. 집 앞으로 금강이 흐르고 옆으로 금강휴양림이 있고 개울물이 흘러가는 소리, 새소리 들리는 조용한 숲속 황토집입니다.
바로 이곳으로 우리 가족이 며칠 전에 이사를 왔답니다.
다양한 재능과 은사를 가지고 오랫동안 쉼 공간을 가꾸고 꾸며놓은 이곳의 촌장인 임요셉 전도사님 가족과 함께 더불어 우리 가족은 숨터 안에 살면서 오시는 분들을 정성껏 섬기게 됩니다. 잠시 집을 떠나 조용한 곳에 며칠 머무르며 기도, 독서, 노동, 안식으로 영적 재충전을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오세요.
저 미국 어느 외딴 숲속 농부의 가정처럼,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처럼, 우리들도 그렇게 밝고 환한 얼굴로 여러분들을 기다릴께요. 2005.11.16 ⓒ최용우
지금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어떤 유명한 목사님이 오래전 미국 유학시절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언어도 서툴고 음식과 물도 입에 맞지 않아 고통스럽고 가족들도 보고 싶은데 공부를 끝내기 전에는 돌아갈 수 없는 형편이라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영성과목을 가르치는 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주소가 적힌 쪽지를 각각 나눠 주면서 찾아가 며칠 동안 쉬고 와서 그 결과를 정리하라는 과제를 내 주셨습니다.
주소를 가지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며 물어물어 찾아간 곳은 어느 깊은 산골짜기 언덕에 예쁘고 아름답게 지어진 평범한 농부의 집이었습니다.
집 안에는 두 세개 정도의 손님방이 있었고, 먼저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푸근하고 인자한 집의 안주인 되시는 아주머니는 동양의 작은 나라 코리아에서 우리 집에 온 첫 손님이라며 무척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스쿨버스가 초등학교에 갔던 아이들을 집 앞에 내려놓고 사라지고, 들에 나갔던 주인도 트랙터를 몰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녁식탁을 특별한 요리로 준비하여 함께 나누어 먹으며 다른 방문객들과 함께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찬송을 부르며 웃음소리와 함께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깨니 따뜻한 햇볕이 창을 통해 비취고 아이들을 깨워서 학교에 보내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와 맛있는 음식 냄새, 아이들을 한명씩 축복기도해 주는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가 행복한 웃음소리와 함께 들려왔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였습니다. 깨끗하게 잘 가꾸어진 정원, 푸른 언덕, 흘러가는 구름, 산뜻한 산과 나무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자그마한 원두막이 있었습니다.
원두막에 가만히 누웠습니다.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바쁘게 살아온 지난날들과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 온 이후로 가장 편한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평화로움,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 하나님의 품 안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며칠동안 쉬면서 신앙의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질문에서부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쉼을 마치는 날 집의 안주인은 선반 위에서 작은 항아리를 내려놓으며 마음에 감동되는 대로 헌금하면 되는데, 그 항아리에 모인 돈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여 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쉬고 돌아와 과제물을 정리하면서, 아브라함이 부지중에 나그네를 대접한 것이 천사들을 대접하게 되었다는데서 시작된 '아브라함 사역', 또는 '나그네 사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에는 그렇게 자신들의 삶의 공간을 쉼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지친 나그네들을 섬기는 사역이 일반화되어있다고 합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쉬어라'(마가복음6:3) 하루의 반이 밤인 것은 쉬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쉼은 중요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일상에서 떠나 쉬는 '피정'이 있습니다. 불교에서도 겨울과 여름에 일정 기간동안 쉬는 '안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마땅히 쉴만한 근거도 공간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우리나라에 있는 참 좋은 쉼터 공간 한 곳을 소개합니다.
임요셉이라는 젊은 전도사님 부부가 지금부터 8년 전에 아무도 살지 않는 충청도 계룡산 자락 한적한 산언덕에 손수 황토흙으로 벽돌을 찍어 황토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고 동화 속에 나오는 집 같은 아늑한 곳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1. 이곳에는 언제든 밝은 얼굴로 맞아 주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2. 몸에 좋은 황토로 지은 사랑방이 있습니다.
3. 맘껏 기도하고 찬양할 수 있는 원형 산골예배당이 있습니다.
4.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들리는 원두막이 있습니다.
5. 수 천권의 책이 있는 도서실이 있습니다.
6. 토끼, 오리, 거위, 닭, 개와 성서에 나오는 동식물들이 있습니다.
7. 함께 땀흘리며 노동 할 수 있는 밭이 있습니다.
8.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계곡이 있습니다.
9. 수 천종의 꽃을 모아 놓은 자연학습장과 박물관이 있습니다.
10. 유유히 흘러가는 석양의 강물을 바라볼 수 있는 금강이 있습니다.
정말 평생에 한번은 반드시 가보고 싶은 환상적인 곳이지요? 바로 충남 공주 금강변에 위치한 그림처럼 아름다운 하나님의 정원-산골마을입니다. 집 앞으로 금강이 흐르고 옆으로 금강휴양림이 있고 개울물이 흘러가는 소리, 새소리 들리는 조용한 숲속 황토집입니다.
바로 이곳으로 우리 가족이 며칠 전에 이사를 왔답니다.
다양한 재능과 은사를 가지고 오랫동안 쉼 공간을 가꾸고 꾸며놓은 이곳의 촌장인 임요셉 전도사님 가족과 함께 더불어 우리 가족은 숨터 안에 살면서 오시는 분들을 정성껏 섬기게 됩니다. 잠시 집을 떠나 조용한 곳에 며칠 머무르며 기도, 독서, 노동, 안식으로 영적 재충전을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편하게 오세요.
저 미국 어느 외딴 숲속 농부의 가정처럼,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처럼, 우리들도 그렇게 밝고 환한 얼굴로 여러분들을 기다릴께요. 2005.11.16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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